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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살유족 회복캠프 ‘너와 함께 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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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살유족 회복캠프 ‘너와 함께 봄’ 성료

회복캠프를 통한 자살유족의 회복 여정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지난 4월 19일~20일 가평 켄싱턴 리조트에서 ‘너와 함께 봄 - 함께 들어주고 어루만지는 봄’을 주제로 2024년 상반기 자살유족 회복캠프를 개최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김현수)가 지난 4월 19일(금)~20일(토) 1박 2일간 가평 켄싱턴 리조트에서 ‘너와 함께 봄 - 함께 들어주고 어루만지는 봄’을 주제로 2024년 상반기 자살유족 회복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2012년부터 매년 2회에 걸쳐 자살유족을 위한 회복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2024년 상반기 회복캠프는 24회째를 맞이했다.

센터에서는 자살유족 회복캠프를 통해 자살유족이 고인과의 사별 이후 겪는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회복탄력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족 간 공감 및 위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유족의 긍정적 정서 경험과 함께 동료유족과의 지지적 관계를 경험하며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슬픔을 표현하는 애도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상반기 자살유족 회복캠프는 ‘자작나무(서울시자살예방센터 자살 유족 모임: ‘자’살유족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를 이용하는 유족에게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해 회복캠프에 대한 요구를 파악하고, 당사자인 자살유족이 직접 회복캠프를 기획해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는 ‘당사자 주도형 캠프’로 진행되는 등 유족과의 적극적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번 회복캠프에는 선정기준(1순위: 신규유족, 2순위: 프로그램 및 모임 참여율, 3순위: 과거 회복캠프 미참여자)에 따라 선정된 총 39명의 유족이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여 유족들은 먼저 동료지원가(자살유족 당사자 중 회복과정에 있으며, 동료유족의 회복을 지원하는 활동가로 현재 26명 활동 중)가 진행하는 △캠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유족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또 동료지원가 2명의 사회로 △레크리에이션(얼굴 퍼즐 맞추기, 컵 쌓기 등)이 진행돼 각 조별로 함께 친밀감을 형성했고,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야외활동(아침고요수목원, 청평자연휴양림)에서는 특히 아침고요수목원의 산책로를 걸으며 오랜만에 서로 사진을 찍으면서 정서적 환기를 경험했다. △아침 프로그램 ‘미라클 모닝’(걷기, 차모임, 요가, 써클댄스, 단전호흡) 역시 동료지원가의 진행으로 5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각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족들은 마음에 안정을 찾았고, 고인과의 기억으로 힘이 들 때 위로 받을 방법들을 알게 됐다고 긍정적 평가를 전했다.

특히 △고인별 자조모임(부모, 형제자매, 배우자, 자녀)에서는 자살 유족의 회복을 위해 자살 유족 동료지원가가 직접 모임을 운영하면서 개인 유족이 고인별로 상실의 슬픔을 이해하고, 고인을 나의 삶에 어떻게 재배치해야 할지 각자의 애도 과정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가며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고인별 모임에 참여한 한 유족은 자녀를 잃은 아픔은 같지만 각자의 삶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방법,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을 나누며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건강하게 애도하는 과정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신규 참여 유족이 전체의 34%(13명)를 차지했다. 신규 참여 유족은 동료지원가 유족들과의 나눔을 통해 공감받고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고, 동료지원가 유족도 신규 유족들을 보면서 처음엔 나도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돌봄을 제공하는 주체가 돼 참여하면서 보람과 효능감을 느끼게 됐다며 회복캠프가 지닌 치유의 힘을 피력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자살유족 회복캠프는 매년 상·하반기 2회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센터 유족지원팀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 자살유족 회복캠프 참여자 A씨 수기

하늘이 무너지고 내가 살던 세상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절망적인 생각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지옥과 같았다. 그런 시간을 보내는 나를 걱정하던 지인이 ‘자작나무’를 소개해주었다.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반신반의하였지만, 용기를 내어 신청한 동료상담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공감받고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동료지원가가 이번 회복캠프에 참여해 보라고 권유해 주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회복캠프에 참여하였다.

어색하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버스에 탑승하고 회복캠프 장소로 가는 동안 마음이 조금 편해짐을 느꼈다. 가평에 도착해 레크레이션에 참여하며 정말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나와 같은 유족을 만났고 깊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이렇게 캠프에서 큰 위로를 얻고 조금은 숨을 쉴 수 있게 된 것 같다. 나의 슬픔과 아픔을 나눌 동료 유가족이 있다면 이제는 살아갈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A씨는 회복캠프를 통해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유족들이 서로 도우며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모습에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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